Journal National Heritage ISSN:3022-9200(Print) 3022-9383(Online) 저널 국가유산

석탑은 외부 열로 인해 열팽창, 열충격, 석탑 광물의 화학적 구조변화, 광물의 변화, 표면손상, 광물의 불균일성으로 인한 균열 등 주요 6가지 과정으로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외부 화재로부터 석탑문화재의 열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염천 스크린 장치를 개발하였고 장치의 열차단 효과를 실험과 수치해석을 통해 검증하였다. 그 결과, 화재실험을 통한 방염 스크린으로 열을 차단하지 않은 경우에는 석탑이 화원으로부터 373.6K의 온도에 노출되었고 방염 스크린을 적용한 경우에는 대기 온도수준으로 열을 차단하였다. 또한 수치해석 결과에서는 본 실험에 사용된 방염천 자체의 열차단 효과가 573.75K로 열차단 효과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향후, 화재로부터 석탑의 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석탑 위치에 따른 화재피해 위험성 평가와 열피해 위험성이 높은 석탑에서는 방염천 스크린 차단장치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논문에서는 산불 발생 시 노출시간에 따른 토양의 특성 변화를 비교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토양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토양온도는 감소하며 점토가 많이 포함된 경우가 모래의 비율이 높은 경우보다 토양 온도가 낮게 나타났다. 노출시간이 길어질수록 전제적으로 토양 온도가 상승하였으며, 토양 색이 붉은 갈색으로 변화하였다. 노출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토양 pH는 감소하였으나, 토양 EC는 전체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점토가 많은 점토질의 경우 모래가 많은 사질토 보다 토양 EC가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론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산중 등에 자연유산이 위치한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산불로 인한 토양의 특성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

문화유산의 ‘서비스(service)’를 기조로 세운 국가유산청 출범에 있어 문화유산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본 연구는 그동안 미미하게 다루어진 문화유산의 주민참여에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탐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참여활동을 구분하고, 이에 따라 실제 지역주민의 문화유산 인식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유산 인식을 제고할 주요 참여활동에 대해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환구단에 건립되어 2차례의 이건 이후 훼철된 대표적인 건축문화유산인 석고각에 대해 해체 부재 정밀실측 및 HBIM을 활용한 복원 시뮬레이션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과정에서 석고각에 사용되었던 부재의 실측조사를 통해 주요 부재별 손상 상태와 재사용 가능성을 파악하였다. 주요 부재별 조사 내용을 근거로 창건 당시 석고각과 창경궁 야외무대로 변용 당시의 모습을 HBIM 모델링 하여 건축구조와 형식, 변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원인으로 훼손, 훼철될 가능성이 있는 건축문화유산의 방재 및 복원대책 수립 시 HBIM 활용에 대한 수리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1953년 한국 전쟁 휴전 협정에 따라 설정된 비무장지대는 한반도 중부를 가로막고 있으며, 남한과 북한 사이 약 250km에 걸쳐 설정되어있다. 비무장지대에는 여러 고대 유적과 고분이 존재하며, 이는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하지만 군사적 긴장 상태로 인해 비무장지대는 남북한 모두 군사 훈련 및 시험지역으로 활용되며, 실제 사격시험장과 군사 훈련시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비무장지대 내 시험장에서 사격시험 중 발생하는 충격소음은 여타의 충격소음과 다르게 높은 발생 강도로 원거리까지 전달되며 소음에 크기에 따라 구조적으로 취약한 국가유산에 진동을 유발하여 미세한 변형이나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사격시험장에서 수행하는 대구경 사격시험 중 발생하는 충격 소음을 측정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국가유산 관련 진동기준과 대비하여 충격소음에 의한 피해의 정도를 예측하였다.

비지정문화재의 관리와 지원에 있어 선진적 모델이 되고 있는 프랑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비지정문화재의 관리 및 지원체계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는 비영리재단인 문화유산재단을 중심으로 제도권 내에서 비지정문화재의 관리와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재단은 기업,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연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비지정문화재의 발굴, 복원, 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지정문화재의 수리, 복원, 관리를 위한 재원 마련은 기업 메세나 활동, 후원, 모금 활동이 이루어지고, 문화유산복권 로또 발급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본 논문은 목조 문화재 건축물의 화재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한 건축설계적 관점에서의 특기시방 내용을 서술한 것이다. 목조 문화재는 전기 설비 고장, 난방 기구 과열, 불꽃, 담배 부주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주요 화재 원인은 전기화재, 방화, 비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전기화재는 전체 화재 원인의 약 20%를 차지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숭례문 화재 사건은 방화로 인해 발생했으며, 화재 진압 매뉴얼의 부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문화재 건축물의 화재 예방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설계에 반영되어야 하며 특히 방화벽은 불연성 재료로 구성되며, 수막 보호 기술은 물을 분사하여 화재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적용되는 등 특화된 예방적 차원에서의 종합적 방재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근대문화유산이 단순한 역사적 보존의 대상에서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 커먼스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커먼스공간이란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공동체 전체가 공유하고 관리하는 자원을 의미하며, 이러한 공간은 공동체의 사회적 자본을 증대시키고, 민주적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의 근대문화유산은 주로 유교적 전통과 집단주의 문화에 뿌리를 둔 공동체 의식 속에서 그 가치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유산들이 현대적 요구에 맞게 재활용되어 커먼스공간으로 전환될 때, 지역 사회와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근대문화유산의 커먼스공간화 과정에서의 도전과 과제도 추후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국내외사례를 통해 근대문화유산이 커먼스공간으로 전환될 때의 가능성과 그 중요성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정책 개발과 연구가 이러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제안한다. 이는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동체의 문화적 자산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